아프리카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선교지에 대해 깊이 알아갈수록 고민이 더해가며 주님께 묻게 됩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혜를 주시기 원합니다.

최근 가장 큰 기도제목은 (카일리챠)성경학교 입니다. 지난번 편지에서 기도부탁 드린 것처럼 성경학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입학희망자가 처음 30여명에 가까웠는데,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입학금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근대 선교역사는 무려 수 백 년에 달합니다. 그래서 인지 이곳 현지인들은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합니다. 그 문화를 조금 바꾸고 싶었습니다. 물론 선교사로서 돕는 선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로 제가 하고 있는 사역도 대부분이 베풀고 돕는 사역이지요. 하지만 “성경학교” 사역은 그 목적이 조금 다릅니다.

현재의 신학교 사역이 목회자를 양성하고, 또 기존의 목회자를 돕는 사역이라면, “성경학교”사역은 지역사회내의 그리스도인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십대 젊은이들에게 받는 것만이 아닌, 주는 것, 그리고 책임과 의무, 봉사에 대해서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입학금을 받으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만둘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지라 고민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네가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사역을 하느냐?” 라는 음성을 주님께서 들려 주셨습니다. 벅찬 감격과 아픈 회개가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선교사역을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사역의 외형적인 규모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나?” 싶은 자책이 들었습니다.

전능하신 우리 주님께서도 그리 많지 않은 제자들에게 사랑과 양육의 관심을 집중하셨는데, 내가 학생의 수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한 명의 학생이라도 세상 속의 참 된 그리스도인 지도자로 양육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찌 헛된 사역이겠는가” 라는 다짐을 하며 입학금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미련을 다 저버리지는 못하고 아주 저렴하게 한 달에 약 천원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곳 학생들의 하루 차비가 약 500원 입니다.) 일주일 만에 학생이 열 네명으로 줄었고, 수업료 마감날이 되자 총 학생수는 다섯 명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다섯 학생과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괜찮다는 각오로 결정했지만, 사실 염려도 많이 되고, 은근한 기대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데, 그래도 두-세 명은 보내주시지 않을까’ 하구요. 그런데 넘치도록 다섯 명이나 채워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계속해서 성경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의는 영어로 진행하지만, 아직 영어에 서툰 학생들이 있어, 신학생인 “조엘 마코아티”를 채용하여 보조교사로 임명하였습니다. 조엘 선생님은 코사, 줄루, 수투, 츠와니, 7-8개 부족언어가 가능한 재원입니다. 가르칠 때 성령의 임재 가운데 꼭 필요한 복음이 전달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단기선교를 준비 중입니다. 시월 둘째 주에 “레소토”(남아공 내의 다른 나라 입니다.)로 갈 계획으로 ‘방문전도’, ‘어린이사역’ ‘전도집회’ 등의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그리고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자동차 정비 센터’ 건축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또 마음 상하지 않고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수정유치원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조금 문제가 생겼는데, 아내가 마음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저도 계속 기도하며 고민 중입니다. 지혜롭게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현재 성경학교의 성경공부반을 위한 교재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교재를 만들고, 또 가르치며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우리를 위한 주님의 사랑이 새롭게 보아지고, 느껴집니다. 학생들을 위한 좋은 교재가 완성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성경학교의 학생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형편이 괜찮아서 수업료를 낸 학생도 있지만, 소년가장도 있고, 결손가정의 학생도 있고, 정말 어려운 가운데 돈을 내고 입학한 학생이 많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 집으로 심방도 가고, 학교로 방문도 하여 친해지고 있는데, 다음 번 편지에서는 학생들의 사연을 자세히 소개 드리고 기도를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주를 향한 감사와 찬송이 끊이지 않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 김용균, 은주, 신후, 시은 -

Yong Ky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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