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여름에 러브콥 알버타를 갔다오게 된 윤주환입니다.
제가 러브콥 알버타를 가게 된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원주민선교는 세번째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러브콥 비씨를 통해서 가게 되었고요. 몇 개월전 처음에 러브콥 날짜가 나왔을때 우연찮게 올 여름휴가 날짜랑 딱 맞춰져서 안가본 곳으로 선교를 간다는 들 뜬 마음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러브콥 비씨를 통해서 선교 가본 적도 있으니까 뭐 얼마나 다르겠어?” 라는 생각을 하고 이름을 적었는데 가는 날이 가까워 질수록 걱정이 더 되어가고, 가는 마을의 어려운 점들도 점점 많이 들렸는데요. 친구들은 저한테 구지 어렵게 얻은 휴가로 선교를 가냐하면서 마음을 흔들리고 가는 마을의 연약한 상황들은 설마 설마하면서 도착할때까지 생각과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에드먼턴에 도착하고 4일동안 선교훈련받은 후 이틀을 거쳐서 원주민 마을을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가게 된 마을은 Northwest Territories 에 있는 베초코라는 원주민 마을이었는데요.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는 분명히 포장됐는데 패인곳이 많아서 비포장도로나 다름없었고 어떤 집들은 창문이 다 깨져서 유리대신 나무판대기가 있었습니다. 마을을 도착해서 신현숙 선교사님을 뵌 후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VBS 전단지를 돌리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어떤 남성분이 약과 술에 취한채 저희에게 다가오시면서 못알아듣는 말을 하시다가 나중에 웃으시면서 어디를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새로운 원주민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조금 걱정하였지만 생각 외에로 다들 친절했습니다.
VBS를 시작하면서 한 50명정도의 아이들이 매일 왔는데 배초코에는 흐르는 물이 없고 트럭이 일주일에 몇번씩 배달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아이들은 대다수 씻지못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나름 깔끔하다고 생각하고 깨끗한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와서 그래도 예수님에 대해서 배우겠다는 점을 두고 따뜻하게 아이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율동음악에 그저 신나서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고 다른아이들은 말을 아예 안들어가지고 눈높이 맞추면서 please, thank you를 몇십번하고 이걸 어떻게 4일동안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그렇게 4일간 VBS를 진행하면서 하루하루가 좀 더 쉬어지는 듯 적응이 되어가는듯 했는데요, 아이들을 보고 좀 더 알아가니까 부모님의 케어가 부족한 아이들은 물론 가족상황이 좋지 않아서 사랑이라는게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한두명씩 보였습니다. 한 아이는 정서적 학대에 이유로 그림을 그릴때 항상 검정색 색연필로 백지를 까맣게 낙서하고 어떤 아이는 엄마따라 새아빠보러 다른나라에서 베초코까지 와서 한참 친구들이랑 놀아야 될때 영어도 모르는 동생들 돌보느냐고 손이 바빴습니다.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못한 아이들한테 이런것들이 보였다는 점에서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베초코에 있는 마지막날에는 교회에서 저녁을 준비했는데요 많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와서 우리가 이제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좋은시간을 보냈으면 한 마음으로 모두 초대했습니다. 이때 저녁을 드시기전에 아이들이 여태까지 배운 율동을 어르신들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는데요. 그렇게 4일동안 말도 제대로 안듣고 하기 싫다고 도망가고 수줍어서 뒤에서 딴짓하던 아이들이 이날 어르신분들 앞에서 율동하자고 하니까 모두 다 앞으로 나가서 안무도 딱 맟춰가고 활짝 웃는것에 저는 아주 놀랐고 뿌듯했고 감동받았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떠날시간이 됐고 아이들은 언제 또 올거냐고 물어보고 보고싶을거라고 그러고 이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VBS 첫쨋날에만 왔던 한 아이는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데 둘쨋날에 와서 여러가지 그림을 그린 스케치북을 저에게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못지켰다고 마지막날에 와서 꽃그림을 선물해줬고 한 아이는 크래프트 시간에 복음팔찌 만든걸 저한테 가지라고 줬습니다….
여러모로 많은걸 느꼈고 많은걸 배웠는데 앞으로 또 기회가 주어지고 시간이 된다면 다시 가고 싶고 그때까진 베초코를 위해서 기도가 많이 필요하고 마을에 사시는 신현숙 선교사님을 위해서도 기도가 필요함으로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