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lweni~ 안녕하세요.
남아공의 수정유치원을위해 같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주시는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곳 남아공은 현재 겨울입니다. (캐나다와 시즌이 반대)
그래도 낮에 해가 비칠때는 아프리카답게 많이 따뜻하고 푸근하지만 비가오고 흐린날에는 또 아프리카이기때문에 기온차가 심해 이렇게 추울까 싶을정도로 으스스스 스산하게 춥습니다.
이 곳 집들은 처음에 지을때부터 난방시설을 안 만들고 짓습니다. 심지어 많은 집들에 구멍(?)이 나있는 (통풍차 뚤려있는 부분이) 경우가 많아서 외풍이 심하고 추운데요 각 집마다 히터기를 따로 장만해서 겨울을 보냅니다.
수정유치원은 양철로 지은 건물이라 여름에는 나름대로 넓어서 괜찮은데 겨울에는 찬바람이 많이 들어옵니다.
따로 장만한 히터기가 있지만 찬바람이 워낙에 많이 들어오다보니 아주 가까이에 붙어야만 온기가 조금이라도 느껴지고 주로 유치원 선생님들이 몸을 녹일때 사용하곤 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따뜻하게 입고 와서 그나마 마음이 좀 놓이긴하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안 좋은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유치원이 있는 칼리챠에는 열악한 환경에 결핵환자도 있고 에이즈환자도 있고 몸이 아파도 병원에 못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 속에서 수정유치원 아이들과 그 가정들과 선생님들은 구별되기를, 하나님사랑과 은혜로 큰 병없이 잘 지내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일하던 선생님들이 모두 바뀌어 올해는 Thembisa, Lutho, Linda라는 선생님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같이 보내드리는 선생님들 사진은 올해 초 1월에 새 학기가 시작할때 찍은것입니다.
가르치는일은 주로 Lutho 선생님이
아기들을 보는일은 주로 Thembisa 선생님이
아침과 점심준비는 주로 Linda 선생님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는 아침을 먹는일부터 시작합니다.
Maize 밀이라는 옥수수가루로 만든 죽을 먹는데(여기 현지인들의 아침주식) 제가 가면 제일먼저 하는일이 아이들 아침먹이는것을 돕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식사를 하기전에
"God bless our food!"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먹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30명에서 40명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태어난지 몇개월 안 되는 아기들부터 5살까지 어린이들이 있고 물론 영어를 아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Xhosa(코사)로 선생님들이 하는 말을 주로 알아들으며 제가 영어알파벳이나 숫자를 가르칠때 아이들한테 코사 단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유치원펜스 안 모래에 유리조각이 너무 많아서 한번씩 그것을 줍는것이 일이었고, 갈때마다 뒤죽박죽 섞여있는 장난감을 종류별로 정리해서 분리하고 테이블별로 다른 장난감과 책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놀게 하고, 영어로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가르치거나 색칠하게 프린트물을 준비해가고 선생님들을 격려하고 이야기하는것이 제가 주로 하는 일 입니다.
매 월 주음식배달하는것 외에 한 번씩 점심식사에 쓸 고기를 가져다 주고 선생님들 먹을 파이를 사가지고 가고 아이들에게 비타민이나 비스킷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굶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 이 칼리챠에서 수정유치원사람들은 그나마 배가 덜 고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언젠가 선생님들과 이야기 하는 중에 저에게 북한에 대해서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묻는중에 정말 북한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것이 감옥에 갈만큼 어려운 일이냐고, 그 곳에도 믿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면서 자기네들은 "lucky"하다고 했습니다. 마음대로 모여서 예배도 드릴수 있고 그렇게 해도 감옥에 가지는 않는다고...
맞는 말인데 다 알고 있는 말인데 그 말을 듣는 저는 참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금과 은은 없지만 내게 있는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말했던 베드로에겐 정말 금과 은이 없었지만 저에겐 이사람들보다 참 많은게 있기 때문입니다.
냉장고가 있고 그 안에 먹을게 있고 수도가 집까지 들어와 틀기만 하면 물이 나오고 화장실이 있고 깨끗한 집이 있는 우리모두에게 감사란 말조차가 어쩌면 사치가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유치원에있는 파란색 크레파스가 한개 갔고 싶어서 몰래 자기 가방에 넣는 아이, 비스킷이라도 주기만 한다면 두 손을 모아 받는게 습관이 되어있는 이 곳의 어른들, 변변한 화장실이 없어 이 곳 저 곳에서 화장실냄새가 나고 물을 길러다가 쓰고 그 썼던 물 다시 쓰고 또 쓰고...
언젠가 범사에 감사하라신 말씀을 묵상할때 들었던 생각이 다시 떠오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심은 범사에 그렇게 감사할만한 일이 반듯이 있는것이라는...숨 쉬는 것처럼 감사하여야 한다는...감사하는것...그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요.
유치원에서 저를 보고 밝에 웃는 아이들, 저만 가면 무섭다고 우는 어린아이 한명, 또 그것만 보면 재미있다고 웃는 선생님들... 이 모든이들에게 제가 원하는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의미로만 기억되었으면 하는것 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기에 하나님이 사랑하시기에 예수님을 보내신것 처럼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가 그들에게 그런 의미로만 남았으면...하나님앞에서 수정아이들과 선생님을 향한 제 마음이 또 수정식구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매체가 되기에 부끄럽지않게 그렇게 기도하고 또 일하기를 원합니다.
같이 꿈을 꾸며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수정유치원을 보내고 가는 어린이중에 나중에 남아공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이끌 리더가 나오도록...
김은주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