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꾸준히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주일예배와 목장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아직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주일 예배를 참석하고, 목장 모임에 참석하는 그 순간만큼은 말씀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받은 따스함과 감사함을 보답할 수 있는 제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 날의 첫 만남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빅토리아 적응과 구직을 위해 다음 카페 ‘빅토리아 뭉치자’에서 구직란을 보고 있던 중, ‘맛있는 떡볶이 드시러오세요.’라는 글귀를 보게 되었습니다. 딱, 한국이 그리워질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길이 익숙치 않아 호돌이 마켓 주소가 적힌 메모지 한 장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이력서를 돌리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찾아간 그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손에 쥐고 있는 노란색 포스트잇 한 장 을 통해 빅토리아에서의 첫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곳에 들어설 때의 제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분명히 나처럼 처음 온 사람들이 있을 거고, 그렇게 인연을 맺어가는 거겠지?’ 제 생각과는 달리 모두 삼삼오오 각자의 무리가 있었고, 저는 그 틈에 있는 빈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왜 혼자 왔냐며 물어봐 주시는 분. 잘 왔다고 반겨주시는 분. 언제 왔는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빅토리아에 오게 되었는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 등등. 그렇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셨고. 많은 정보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많은 질문의 연속에 대답하기에 바빠 낯가림 할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낯가림을 생략한 덕분에 짧은 시간동안 많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이 담긴 많은 분들의 따뜻함 덕분에 주일예배에 한 번 와보지 않겠냐는 사모님의 말씀에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흔쾌히 긍정의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경험. 그리고 기다려지는 목요일.”
처음 경험해본 주일예배만큼이나 목장모임도 제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한주의 안부를 서로 묻고. 성경말씀을 나누고. 모든 게 처음인 저에게 목원 모두 배려해주고 함께 진도를 맞춰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늘 받기만하는 관심과 배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때로는 용기 내어 먼저 다가가보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처음 만났을 때 서로의 쑥스러움은 사라지고, 늘 유쾌하고 즐거운 목장모임을 나눕니다. 한 층 더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서로를 나눌 수 있는 매주 "목요일" "두드림 목장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추가로, 지난주에는 태현 형제의 부대찌개 덕분에 목원 모두 부대찌개 맛의 신세계에 감탄하며 한층 더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짝짝짝)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게 해주심에 감사하며,
나날이 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