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자로 임명된 조춘애 집사님의 떨리는 인삿말로 예배는 시작되었다.
목자는 일꾼이니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 달라는 수줍은 고백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나이들어 공부하기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는 김순래집사님은
창피하지만 내려놓는다면서 기도제목을 한다발 풀어내셨다.
지난 주의 기도제목이었던 영주권이 나와 기쁘고 감사하다는 김완구 성도님은
우리 교회가 너무 좋고 사람들이 정겹다고 덧붙이셨다.
차가 고장나서 올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뒤늦게 합류한 김기덕집사님은
목숨걸고 왔다며 우리 목장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10일에 한국 방문할 남은혜집사님은 오랜 휴가로 시간을 못빼어 참석을 하지 못했다.
차가 없어 라이드 부탁하는것보다 집을 예배자리로 내놓는게 좋겠다 싶은 나는
목자님이 한가득 가져온 음식을 야금거리며 기도제목을 열심히 적었다.
김완구 성도님과 김기덕 집사님의 Break time에 모인 우리는
요셉의 삶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비춰보았다.
이민생활...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왔지만, 그때 조금이라도 주님께 의지했더라면 좋았을것을...
예전에는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빠져 있어서 빠른 길을 좀 돌아오지 않았나?
지금도 끝나지 않는 문제들에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다가 김기덕집사님의 차고장으로 주제가 바뀌어
짧은 Break time을 잘 이용해 오늘 안에 알아보고 예약해야 한다... 어디에 가면 싸게 해준다...지금 빨리 가야 한다로 결론을 맺어
급하게 기도로 예배가 마무리 되었다.
결국 조춘애목자님의 라이드로 차고장센터로 가서 차수리의 예약을 마치고
다음날 있는 청년목장의 시장까지 보는걸 도와주고 가셨다.
집에 들어와 정신없이 빠져나간 자리를 보니
삶을 나누다가 차고장으로 주제가 바뀌는 그 상황이 생각나 너무 웃겨 혼자 정신나간 사람처럼 크게 웃었다.
이렇게 허물없이 서로 도우려고 애쓰고,
목숨걸고 올 정도로 만나면 반갑고 정겨운 우리...
없는 틈이라도 서로 만나 삶을 나누고 힘내라고 격려하고,
자존심없이 창피한 것까지 기도제목으로 내려놓으며
응답받으면 아낌없이 축하해주고, 응답없을땐 안타까움을 더해 기도하는 우리들...
요셉에겐 이런 멋진 믿음의 동역자가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