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님~!
어제 비가 내리더니 많이 쌀쌀해졌어요.
가을이 선뜻 다가온 느낌이에요.^^
목장모임...
처음 오자마자 이렇게 모임에 들어오니 좀 낯설죠? ^^
작년에 저도 처음 이 교회에 왔을때 목장모임 얘기듣고
무척 낯설고 생소해서 좀 꺼려했어요.
그러다 어떤 집사님의 권유에 한번 따라가봤죠.
그 집사님 댁에서 모여 주일 말씀을 갖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나도 한국에 있을때 구역예배라고 해서 가까운 동네에 있는 사람끼리
그룹을 맺어 함께 모여 예배하고 다과나누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한국에 있을때 느낌은 잘보여야겠다. 하나님한테? 아니... 사람에게... 이런 느낌?
집마다 다니니까 예배에 충실하기 보다는 집을 더 치우고 잘 꾸미고, 잘 대접해야한다.. 그런? -_-""
여기서 목장예배 갔을때 참 충격이었어요.
한국에서의 그런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다들 정직하게 자신을 터놓고 기도제목을 말하고, 서로 고민을 내어놓더라구요.
그걸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일주일동안 생활하면서도 그 사람이 생각나면 위해서 짧게라도 기도해주고요.
그리고 또 목장모임이 되서 만나면 기도응답 받은 얘기, 또 다른 기도제목도 내놓고...
무척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리고 참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이렇게 나누고 공유하며 기도한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도 깨달았구요.
이런 목장 모임이 되면 좋겠어요. ^^
-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목장님^_^
홍가람입니다.
인터넷 카페에서 우연히 보게 된
' 맛난 떡볶이 드시러 오세요 ' 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네요^^*
역시나 그때도 일을 찾고 있는중이었고,
카페에 잇는 ' 구인/구직 ' 란을 읽어내려가던중 보게되었습니다.^^
빅토리아에 도착한지 한달도 채되지 않은 새내기라
마침 딱. 한국 입맛이 그리울때이기도 했죠.
모든걸 혼자 준비해서 혼자온터라
혼자 갈까 말까
처음엔 고민도 했어요 ㅎㅎ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혼자 준비해서 여기까지 온
그 용기로. ' 그래 가보자! '
그렇게 주소가 적힌 포스트잇 한장을 들고 가게되었답니다 ^^
홀로 간탓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사실 생각지도 못한 교회였지만.
한국에서 생각했던것. 느꼈던과는 다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편한마음으로 주일예배 초대에 응할수있었습니다.^^
그때 목장님께서. 참 따뜻하게 대해주신거 아직도 기억하고있어요 ^^
그때 좋은 기억을 안고 교회에갔는데 같은 목장이라서 더 반가웠구요.
교회의 프로그램에 참석하는건 처음이라
기도제목을 적는 란에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조차 몰랐으니^^완전 초보이지요 하하하
오늘의 메일도 감사합니다.
목장님의 응원과. 진심어린 메시지가 이렇게 진심이담긴 긴긴 답장을 적게 해주네요 ㅎㅎ
-이하 생략-
가람님^^
너무 반갑고 고마워 메일 읽다가 눈물까지 찔끔거렸네요. -_-""
캐빅뭉에 '맛난 떡볶이 드시러 오세요' 내가 쓴거라서...^^
처음엔 자유게시판에 썼는데, 구인구직란에 쓰면 더 좋겠다 싶어 또 썼죠.
외국에 와서 일자리 찾는 젊은이들 만나고 싶었거든요.
무척 힘들고 낯설고 외로울텐데... 싶어서요.
조금이라도 위로되고 힘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만났네요.^^
시편 23편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 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 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 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엉원히 살리로다
유명한 성경구절인데 들어본적 있어요?
1절에 나오는 목자... 그게 양을 치는 사람의 뜻이고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우리 모임을 목장이라 말하고 저를 목자라 부르면 되요.
전 처음에 목장모임 그러길래 야외에서 모이는 모임인가?
그런 생각이 들고 넘 낯설었죠. ㅋ
-이하 생략-
목자님, 좋은 밤입니다. ^_^
그 글의 작성자가 목자님이셨다니... 또 한번 놀라네요! 하하
저도 '구인/구직란'에 쓰여진걸보고
다른 곳이아닌 그곳에 적힌 깊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 일자리를 구하는 워홀러를 비롯한 유학생. 한국 분들을 위해 일부러 이곳에 적은건 아닐까? '
제 예상이 맞았다니!
' 정답을 맞췄다! ' 가 아닌, ' 그 의미가 맞구나!' 하는..
"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한 메시지 "에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
성경을 읽어 본적이없어..
구절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몇번 다시 읽고 다시 읽었답니다.
온전히 다 이해했는가?라는 의문은들지만요 하하
-이하 생략-
하나님은 지금도 분명히 살아계셔서
우리 가운데에 이토록 놀랍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분이 친히 목자되셔서 우리를 인도하기에 즐겁게 사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