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새싹 목자 이지나입니다.교회에 나온지도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5년전은 제가 하나님을
처음 만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 5년의 뒤끝에서 저는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몸도 아팠지만 마음은 더 심하게 앓았습니다.
일주일의 반나절을 침대에서 베개닛을 적시고 이불깃을 씹으며 보냈습니다.
무엇이 저를 그토록 힘들게 하였을까요?
...말씀 때문이였습니다.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제 못난 삶 때문이였습니다.
어쩜 이리도 사람은 변하지 못하는 걸까요..?
변했는가 하였는데 여전한 제 속사람이 너무 싫고 미웠습니다.
주님께 대한 제 사랑으로 정말 전과는 다르게 살고싶었는데 어쩜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는 어리석고 이기적인 사람인겁니다.
이런 제가 목자라니요?
도저히 혼자서는 헤어나올수 없는 늪에 빠진듯 했습니다...
그랬던 제게 또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요?
지난 금요일 목장연합기도회에도 나가지 못하고 에스겔 16장 37절 말씀처럼
(그날의 큐티 본문입니다. 똑 제마음 같았습니다)
'내가 너의 즐거워하는 정든자와 사랑하던 모든자와 미워하던
모든자를 모으되, 사방에서 모아 너를 대적하게 할 것이요.'
그렇게 제가 알던 모든사람을 미워하며 씹고있는데, 문득 제 마음속에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들이 제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더군요. 그건 저를 향한 중보기도의 소리들이였습니다.
에스겔 11장 19~20절
'내가 그들에게 한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제는 말씀에 죽고 말씀에 사는 삶이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지체들
때문에 울고 웃는 삶이 되었습니다. 사랑하지 못해서 괴롭고 사랑받기 때문에 행복한 삶이 되었습니다. 목자노릇 못하는 제 자신때문에 화나고,
그런 목자를 한결같이 세워주고 격려해주는 목원들 때문에 신이나는 삶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조금씩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배워나갑니다.
하나님과 지체들께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