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많은 낙엽이 있는 길을 따라 들어선 김기덕 집사님댁.
낙엽을 밟으며 '참 좋다...'란 생각과 비오면 미끄러워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며
야박해진 내 상황이 보여 잠시 씁쓸했다.
 
조춘애 집사님과 함께 들어서니 변금려 집사님이 먼저 와 계셨다.
빅토리아에 낯설텐데 어떤 신통력이라도 있나 했더니 네비게이션을 구입하셨단다.
ㅋㅋ 신통력이 네비에 있었군 ~ 
일마치고 급하게 오신 홍예정, 남은혜 집사님까지 다 모여 예배하기 시작했다.
 
요나... 이유있는 반항...
하나님께 그랬던 적은 없었는지... 지금 나의 상태는 어떤지...고백이 이어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도 니느웨에 가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은 없었다.
다들 가야할 니느웨를 알고있고,
물고기 뱃속에서 감사하며 기도하는 요나의 고백처럼
어렵고 힘들지만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는 모습들이었다.
서로 그 마음을 잘 알기에 기도제목을 더 자세히 나누고
목자님의 세심한 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다과를 나누며 사소한 정보도 주고받고 사진도 찍으며
마실나온 아낙네들처럼 한껏 웃고 즐겼다.
 
한국에서 구역예배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와 느낌이 참 다르다.
타국에서의 삶이라 그런지 좀더 솔직하고 진지하게 서로에게 다가서고 품어주는 느낌~?
작은 넋두리라도 들어주고 위로하는 참 따스한 느낌이다.
 
외국에서는 애국자가 된다는데, 난 아무래도 애주자가 될듯 싶다.
먼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주님의 주~!
그리고 주바라기목장의 주~!
 
 
주님.. 아시지요?
애주(酒)가가 아닌 애주(主)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