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의 삶이 바르게 정돈되면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항상 내 안에는 있었다.
자신 있게 내 삶이 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짚어서 알거나 말할 수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에 대한 답답함…
내 삶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영적인 삶은 건강한가...
그렇게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규모가 꽤 큰 교회에서 촉망 받는 젊은 목사였던 저자가
어느 날 아침 자신의 영적, 신체적, 정서적, 지적인 고갈 상태를 깨닫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인생의 허망함을 깨달은 그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바로잡기로 다짐했다.
그것은 그의 인생의 혁신이었다.
이 책은 내면 세계가 무질서한 사람에게 전하는 조언과, 내면 세계가운데
'정돈'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다.
플로리다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그 아파트 앞에 있는 도로의 지반이 내려앉아,
플로리다 사람들이 말하는 '함몰 웅덩이' 라고 부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꺼져가는 웅덩이 속으로는 가로수, 자동차등 모든 것들이 함몰되어 가고
있었다.
이것은 가뭄으로 지하수가 고갈되어 지표를 지탱할 힘을 잃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몰 웅덩이처럼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내면의 영적인 세계가 가뭄으로 고갈되고 메말랐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안에는 "내면 세계"라는 것이 있는데 본질적으로 더 영적인 영역이다.
이 세계를 무시할 경우 우리의 본질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이 세계는 설사 무시되더라도 외부 세계처럼 아우성 치지 않지만
우리 자신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안에 너무 크게 존재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무시될 수도 있는, 우리의 내면 세계를, 정돈이라는 방법으로 강건케 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제1부 동기부여,
제2부 시간 사용,
제3부 지혜와 지식,
제4부 영적인 힘,
제5부 회복
이렇게 5부로 나누어, 우리의 내면 세계 가운데 '정돈'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다루었다.
제1부 동기부여
인간의 내면 세계에 대해 생각 해보려면 출발점이 필요한데 ,
저자는 그 출발점을 예수님이 시작하셨다고 추정되는 곳,
즉 부름 받은 사람과 쫓겨다니는 사람의 구별에서 시작한다.
쫓겨 다니는 사람의 특징은, 그들은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에만
만족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의 평판에 상당한 관심을 갖으며 가장 크고 좋은 기회를
갖기 위해 끝없이 움직인다.
그리고 온전한 인격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대인관계의 기술을 닦는데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보통 경쟁심이 강하며, 격렬한 분노를 품고 있으며, 비정상적으로 바쁘고,
영적인 예배를 피한다.
다음은 부름 받은 사람의 특징이다.
그들은 자신이 청지기임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또한 흔들리지 않는 목적 의식을 갖고 있으며,
굳은 헌신을 몸소 실천한다,
이 두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사울과 세례 요한이다.
사울은 모든 것이 자기의 소유물이라 생각 했고,
요한은 자신을 청지기라 생각 했다.
사울은 가진 것을 움켜 쥐려 했고,
요한은 그리스도가 오셔서 자신을 따르던 무리를 사로잡았을 때,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그들을 그리스도께 돌려드렸다.
부름받은 사람은 요한처럼 청지기 의식, 정체성 인식, 역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진 사람이다.
내면 세계의 질서를 갖기 위해서는 부름 받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제2부 시간 사용
내면 세계가 질서 정연 하려면, 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고
신중하게 사용하고자 날마다 결심해야 한다.
내면 세계의 시간 사용 영역에서 질서를 잡는 것이 필요 한데,
그를 위해 시간 예산을 세우는 일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생산성이 최고로 높은 때를 비롯한 생활 리듬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여러 다양한 일들이 특정 시간대에, 특정 조건하에서 가장 잘 성취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시간 사용 방법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적인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셋째, 시간 예산을 충분히 앞서 세울 때 시간을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다.
적어도 8주 전에는 시간예산이 세워져서 달력에 표시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달력에 표시되는 것은, 내면 세계에서 타협해서는 안될
요소이며 그리고 그 다음의 순위의 일들을 적어 놓는다
제3부 지혜와 지식
내면 세계가 질서 정연 하려면, 날마다 지식과 지혜에서 자라겠다고
결심 해야 할 것이다.
지적인 성장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의 내면 세계는 나약해지고
무방비 상태가 되며 무질서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제4부 영적인 힘
내면 세계가 질서 정연한 상태가 되려면, 삶의 영적 중심을 넓히려
해야 한다.
영은 그 속성인 영원성을 결코 잃을 수 없지만
하나님과의 교통이 거의 단절된 무질서한 상태에서 존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무질서는 내면세계의 다른 부분까지도 혼돈 상태에
빠뜨리게 한다.
실제로 내게 그런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가 거의 없었던 그때, 나는 이유 모를 불안감에
시달렸고 영적으로 무척이나 건강하지 못했었다.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우리가 만족할 만한 영적인 삶을 계발 하려면 영의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영적 훈련을 '내면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내면의 정원이라는 곳이 있다.
그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침묵과 고독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침묵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나직한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홀로 있는 고독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정원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입력하여
내면의 정원을 가꾸며 예배와 중보기도를 통해 내면의 정원을 가꾼다.
제5부 회복
우리는 쉼이 필요하다.
이 쉼은 성장과 성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자신과 모든 인간을 위해 정하신 안식일을 누리기
위해 분주한 일상 속에서 반드시 그 자리를 비워두어야 한다.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쉬라 하셨고
쉼이 필요한 존재로 만드셨기에 쉬는 것이다.
진정한 안식일의 쉼을 통해 정기적으로 새롭게 되는,
하나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은, 영적 성장에 대한 갈급한 마음과,
무언가 질서가 잡히지 않은 나의 내면 세계에 대한 바로잡음이
필요하다 여기고 있을때였기에 반갑고 기뻤다.
또한 내 영적 성장에 필요한 많은 요소들을 발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름 받은 자의 삶을 살았던 요한, 시간 사용에 있어 너무도 지혜로우셨던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방치된 시간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시간에 끌려 다니지 않고 시간의 주인이 되는 법,
급한 일의 아우성 속에서 우선 순위를 찾는 일,
그리고 무엇 보다 나의 내면의 정원을 정돈하여 그곳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 내겐 큰 유익이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얼마 전부터 하나님이 내게 침묵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하시며, 고독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내용이 이 책에 적혀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나와 깊은 교제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감사드렸다.
많은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감동이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말씀을 해주신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