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깨어짐은 신자안에 있는 부패한 자기사랑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죄에 대한 사랑과 거기에 기반을 둔 자기의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사랑>의 깨어짐
거듭난 신자에게도 죄의 본성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소명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과 그들을 죄가운데서 구속하신 계획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는 하나님의 신령한 활동에 저항합니다.
하나님과 연합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 죄에 대한 사랑을 버려야 하며
여전히 죄를 사랑하는 신자가 바치는 헌신은 의미없고 외식일 뿐입니다.
<자기의>의 깨어짐
자기깨어짐을 통해 깨뜨려야 할 또하나의 부분은 신자안에 있는 자기의 입니다.
자기를 의롭다고 믿는 것은 교만이며 자기를 마땅한 분량보다 높이고
죄를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지않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깊이 의존하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습니다.
자기의는 자신이 하나님을 충분히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다고 믿으며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중보자가 필요하다는 믿음이 약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신자가 확신해야 할것은 자기의가 아니라 자신의 죄이며
그것을 인식함으로서 신자는 자신의 죄인됨과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소망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중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됩니다.
자기깨어짐의 과정에는 성령의 조명이 필요
성령께서 영혼을 밝게 하시고 지성에 빛을 비추어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자기깨어짐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말씀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어두움(죄)는
하나님말씀을 깨닫지못하는데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말씀에 대한 지성적인 깨달음이 없이는 영혼의 어두움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조명으로 인식하게 된 자신의 죄에 대해서 확신하게 될때
우리는 자기부인을 통해 옛자아를 죽이게 됩니다.
이런 과정속에서 신자는 자기죄때문에 고통받으신 주님의 고난에 참여하게 되며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것은 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따르는 순종의 삶을 살도록 만들어줍니다.
순종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은 자기깨어짐의 열매의 핵심입니다.
자기깨어짐을 통해 참된 회개에 이른 신자에게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그의 인격과 삶에 나타나게 됩니다.
자기깨어짐이 없는 섬김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활은 영적생명을 고사시키는 것이며
자기깨어짐없는 신앙생활을 섬김으로 보상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을 허위의 사람으로 만들어갑니다.
혹 일의 기쁨을 느낀다 할지라도
궁극적인 창조의 모습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참기쁨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은혜의 경험후에도 매 순간 자기깨어짐속에 살아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자는 이미 구원을 받은 사람인 동시에 아직 구원에 이르고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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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시지만 언젠가는 그 인내가 끝이 나고
모든 기회는 죽음과 함께 박탈될것입니다.
신앙은 날마다 죽음으로써 성취되는 투쟁과 같습니다.
사도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 사역반 모두가 이런 고백이 날마다 새롭게 고백되어지길 기원합니다.
우리들 속에서 자기깨어짐의 경험이 일어나며
우리의 삶속에서 망가진 창조세계의 한모퉁이를 고치는 도구로 사용되어지길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