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 분들과 교회에 긴급히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이곳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폭력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처음 요하네스버그 주변에서 사태가 시작되었을때만 해도 이렇게 심각하게 발전될 줄은 몰랐는데, 이틀 전에는 남아공 제 2의 도시인 '더반'에서 집단 폭행 사태가 일어났고, 이곳 케이프타운 주변의 카일리챠도 며칠 전부터 분위기가 흉흉하더니 오늘 폭력사태가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현지주민들이 빈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 온 흑인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약탈 방화를 저질러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인들과의 극심한 빈부격차로 살기가 너무 어려워지자, 주변의 외국인들- 그 중에서도 가난한 흑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카일리챠'만 해도 짐바브웨, 보츠와나, 모잠비크, 나미비아 등에서 온 많은 빈민들이 있는데, 현지 빈민 거주 지역의 내국인들이 자신들이 살기 어려운 탓이 바로 이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찰과 군인들이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사태가 더 악화 된다면 아시아인들이나 백인들이 다음 대상이 될것이라고들 합니다.





일단 오늘 저녁에 아프리칸리더쉽에서 함께 일하는 현지인 파트너 중에서 외국인은 모두 다른 지역으로 피신 시킨 상태 입니다.


저를 포함한 해외 파송 선교사들은 아직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는 못하였고, 일단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만,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 사태가 무사히 잘 진정될 수 있도록 다들 기도해 주세요.





- 이유를 불문하고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는 것은 하나님 뜻에 합당하지 않지요. 이 일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이런 사태가 일어난 데에는 남아공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일을 기회로 남아공 사회가 변화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어려울 수록 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도우며 함께 잘 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정신이 이 땅에 임할 수 있기 원합니다.





-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무자비한 세상에서, 강자에게 정의롭고 약자에게 너그러운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 김용균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