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재시 잭슨 목사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해 사람들을 감동시킨 바 있습니다.
“나의 경쟁자 듀카키스의 양친은 의사와 교사였고 나의 부모는 하인이었고 미용사였으며 경비원이었습니다. 듀카키스는 법률을, 나는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둘 사이에는 종교와 인종의 차이, 경험과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란 나라의 진수는 우리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듀카키스의 선친은 이민선을 타고 미국에 왔고, 나의 선조는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앞세대가 무슨 배를 타고 미국에 왔든지간에 그와 나는 지금 같은 배를 함께 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 가지 실, 한 가지 색깔, 한 가지 천으로 만든 이불이 아니라 누비이불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의 유년 시절 어머니께선 털 헝겊, 실크, 방수천, 부대자루 등 그저 구두나 간신히 닦아낼 수 있는 조각천들을 모으셨습니다. 어머니는 힘찬 손놀림과 튼튼한 끈으로 조각천들을 꿰매어 훌륭한 누비이불을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을 상징합니다. 이제 우리도 이른바 ‘누비이불’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역을 합니다. 그들은 바울에게 좋은 사람들만은 아니었습니다. 피곤한 선교 사역에 적지 않게 피해를 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끝없는 사랑과 애정, 연합하는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 「세미꼴 사람들」/ 정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