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한국신문 한 면에 알리샤 집사님이 개인전을 연다는 뉴스가 있어 보고 놀랐다.
집사님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시회까지 할 만큼 작품이 있는줄 몰랐다.
신문을 보니 전공도 안했는데, 뒤늦게 시작해서 인정을 받은 대단한 실력파였다.
날 픽업해주며 단짝이 된 조춘애집사님께서 좋은 구경할 기회라며 함께 가자고 하셨다.
알리샤 집사님과 인사만 나눴을 뿐...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고
전시회가면 그림 사고 싶을텐데... 괜한 부담감에 망설였다.
하지만 먼저 축하하고픈 마음이 앞섰고, 어떤 작품인지 너무 궁금해 가기로 결정했다.
화창한 월요일~!
집사님과 이런 저런 얘기나누며 웃고 떠드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댁에는 한국분들 대여섯분쯤 계셨고, 집사님이 환하게 맞아 주셨다.
둘러보니 크기도 느낌도 다양한 작품들이
서로 자기 보란듯~ 각기 자리에서 한껏 뽐내며 드러내고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말과 기수의 작품은 정말 역동감있게 잘 표현해 뚫어지게 한참을 보았다.
맞은편에 있는 작품은 많은 집들과 집보다 큰 꽃들이 있는데...
뭔가 소망을 품고있으면서도 활기찬 느낌이 들어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천천히 작품을 보는데 그림에 문외한인 내가 빠져들 정도로
무척 다양하면서도 창의적이라 신선했다.
집사님과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에 먼저 발을 담글때 물이 멈추었듯이
시작하면 이루게 해주신다면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용기내어 시작하라고 하셨다.
그럼 하나님께서 돕는 자를 붙여주시고 모든 환경도 바꿔주신다며 은혜로운 간증도 해주셨다.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하나님이 이렇게 또 역사하시는구나 싶었다.
집에 앉아서 기도하고 성경 베껴 쓰는데만 열중하지 말고
가서 듣고 느끼고 배우라고 보내셨구나 싶었다.
한때는 나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시골 폐교를 구입해 작업실과 화실을 만들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면서 인생을 보내자 꿈꿨었다.
십여년 전 얘기인데, 마치 먼 과거로 느껴질 정도로... 생각하니 어색하다.
그만큼 요즘 꿈꿀 틈도 없이~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급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당장 이룰수는 없겠지만........... 나이 들었다고 꿈을 잊고 살면 안되겠다 싶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싶은 것은 꼭 해보리란 생각을 하니 괜스레 들뜨며 흥분되었다.
하나님께 늘 기도하며 열심히 작업하고, 그것을 매일매일 지인들과 나누는 알리샤 집사님~
참 멋있고 정말 닮고 싶다.
그 마음 담아서 알리샤 집사님께 수줍게 고백했다.
앞으로 나의 롤모델이시라고...
웃음으로 화답하는 알리샤 집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