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시내 갔다가 호돌이 마켓에 들렀는데 문이 닫혀있다. 
에고... 물건하는 날이었다.
다음날 금요일...
‘어제 물건도 들어왔고...흠...좀 일찍 여시겠지?’
헉...
11시쯤 갔는데 또 샷터가 닫혀있다.
마트 한쪽에서 휴대폰 판매하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오셨는데 윗층에서 예배하신다고...
 
한쪽 구석에서 기다리면서 참 미묘한 생각이 들었다.
마트란 문 열어놓고 있는 만큼 손님들 오는 장사인데 문을 닫고 예배하신다?
밑에 한국사람도 있으니 손님오면 연락해 달라 해도 될텐데...
어제 물건 들어왔으면 얼른 정리하고 장사하고 싶지 않으실까?
그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문까지 닫고 예배에 집중하시는 모습에
넘 놀랍고 참 대단하시단 생각만 들었다.
 
열두시 반쯤 목자예배가 끝나고 내려오셨다.
목사님 두분과 목자님들 내려오는데...
한 분, 한 분... 참 아름답고 귀하단 생각이 들었다.
바쁜 타국생활에 돈과 시간이 귀하고 힘들텐데도
예배와 교회일을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왔다.
 
오늘 멤버쉽 환영회~♬
정덕현 안수집사님이 멋진 나비넥타이와 귀여운 고깔모자를 쓰고 사회를 보셨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재미있는 순서가 이어갔다.
목자님들이 정성껏 음식을 마련해 안수집사님들과 함께 나눠주고
연세많은 장로님 두분이 앞치마까지 입고 디저트 서빙도 해주셨다.
참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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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좀 너무 하십니다.
앞으로 여기 살면서 신앙생활 정말 잘하고픈 마음으로 왔는데
장로님부터 집사님까지 한 분, 한 분...그 모습을 보니
그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아니...
따라가기도 아주 아주 벅차겠습니다.
이렇게 새가족 환영회부터 기를 확~ 꺾어 놓으시다니...
 
 
웅....
 
 
 
모두 너무들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