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인 모두가 함께 같은 말씀으로 묵상하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주님이 주신 마음을 공유하는 QT를 시작했습니다.
또 한걸음 업그레이드 된 신앙생활과 훈련을 위하여 묵상한 내용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기를 강조하시는 목사님의 말씀과 더불어 몇몇 집사님들이 자신을 open하여 주옥같은 묵상을 계시판에 올리기 시작 하셨습니다.
그런 집사님들의 권유와 'push'(가지러 온다는 것 때문에) 로 저도 지난 늦은밤 하나 올렸습니다.
오늘은 맘먹고 출근 전에 말라기 마지막 장을 묵상하여 짧게라도 올려놓고 출근해야지..(말라기 1장을 했고 마지막 장을 하면 다 한것이 되니까..ㅋㅋ..) 생각하고 아침에 일어나 먼저 기도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도는 잘 안되고 지난주 토요일 낮 교회에 들렀을 때 보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김기덕 성도님의 편안한 모습과 몇몇 집사님들의 밝고 기쁜 모습들, 주일학교 교사들의 명랑한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호정주 집사님의 묵상 글도 떠올랐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매주 토요일 교회 마당에서 보낸 생활들이 말씀 속에서 올곧게 자란 아들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글..
또 지난 집회 친교 준비 중에 여러 집사님들이 나누면서"천국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흐믓해 하시던 모습과 타교회 분들이 부러워하며 하시던 말..
하나되는 공동체의 단결된 모습과 주 안에서 서로 은혜를 나누도록 돕고 끌어주고 아이들을 돌봐주며 격려하던 모습들이 스쳐지나 갔습니다.


말씀중 어제 저녁 잠깐 읽었던 말라기 마지막 장의 "용광로 불길은??" 에 생각이 미치는 순간,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보통은 기도 중에 전화를 안받게 되지만 이른 시간의 전화라 혹시? 하며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사모님이셨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안나오냐는 질문과 함께 교회 키를 갖고 계시는 분이 달리 없어서.. 목사님께서 너무 곤하셔서 깨우지 못하시겠다고 말씀을 흐리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노회 참석 후 늦게 오시고 아마 며칠 못 주무신 것 같았습니다.
나가겠다고 말씀 드리고 급히 뛰쳐나갔지만 6시는 벌써 지났고 꽤 시간이 경과 되어 교회에 도착했는데...
11월 중순이 넘어 제법 쌀쌀한 새벽 공기에도 연세드신 장노님을 비롯해 20여분의 성도님들과 어린이들 까지 새벽 제단을 쌓기 위해 밖에 서서 성전문이 열려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감동되고 부끄러웠습니다.
주중에 새벽기도를 잘 안나오니 하나님은 나를 이렇게라도 꿇어 앉게 하시네 하는 생각과 함께
용광로 불길 속에 떨어질 악인을 구하기 위하여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 돌이키게 하리라" 하신 오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닫혀있는 교회 앞에 서서 기도하기 위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시는 성도들의 그 모습은 예수님의 오시기를 기다리는 준비된 자의 모습이요, 예수님 어서 오시옵소서, 두렵지 않은 모습이요, 이 악한 세대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리니, 그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 없는 소명 받은 자들의 모습처럼 너무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주일은 아침 1부예배를 시작해서 2부예배, 새신자반, 사역반, 제자반까지 다 마치시고 밤늦게 피곤한 몸으로 집에 가셨을 터인데 노회차 먼길 다녀 오신 후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평소 목숨걸고 새벽기도를 강조, 강요 하시던 그 목사님께서 교회 문을 못여실 정도 였을까..
한 주 후면 또한 집회를 준비 하실 텐데..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되니...
교회 문 여는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 겠구나..
혹시라도 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미리 이야기만 해주시면...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토요일 교회 친교실에서 본 모습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저는 토요일에 교회에 갈 일이 별로 없어서 몰랐습니다.
"토요일은 언제나 이래요!"라고 말씀한 집사님의 표현처럼
천국같고, 대가족이 모여 있는 내 집 안방처럼 평안함을 누리는, 언제나 찾고 싶은 그곳 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은혜장로교회를 어떻게 사용 하시길 원하실까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우리 교회에 역사하실 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이 은혜 충만한 교회, 여기 속한 제가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