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 친교에 참 회의적이었습니다.
인생에서 먹는 것이 우선 순위에 있지 않아서도 그렇겠지만
차라리 음식 만들고 지지고 복고 하는 그 정성으로 예배나 열심히 드리지.. 하는 교만과 아집이 있어서 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약 1년 몇개월 전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때 "밥 먹고 가라~"고 매주 끈질기게 붙잡는 사모님이 얼마나 얼마나 부담 스럽고 싫었는지 모릅니다.(죄송함다! 사모님..)
또한 목장별 친교 순서가 되거나 무슨 행사때 마다 여선교회에서 준비하는 음식 만들기가 저한태는 번번히 걸려 넘어지는 커다란 돌탱이 였습니다.
많은 사람의 음식을 척척 어려움없이 하는 모모 집사님들은 저의 마음의 적? 이었습니다.
주님이 저를 제대로 된 사람 만드시느라고 정말 여러가지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5목장 친교 섬김을 위해 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목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생닭과 마늘과 냄비를 갖다 안겨도 싫다 하지 않고 웃으면서 받아주신 오집사님, 두 분의 이집사님, 뒷정리에 설겆이 까지 해 주신 김집사님, 한수희 성도님 다 어디서 오신 분들입니까, 그대들은... 오히려 미리 가신다고 미안해 하시던 최집사님, 이 성도님, 저는 1년 4개월을 도망 다녔습니다..저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다들 절대로 댓글은 안남기지만 보고 계시는 줄 압니다.)
그리고, 항상 말 없이 일찍 오셔서 쌀 씻고 밥 안치고 그날의 친교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저 같은 허접한 목자가 있는 목장이 걸리는 주일이면 뒷정리까지 다 해주시는 친교부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서성희 집사님! 서수진집사님(실은 수진씨, 이렇게 부르는 것이 더 좋지만..),김기덕, 이경원,정경희,이선영집사님들, 그리고 황미정 부장님!!
오늘도 덕분에 배불리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그리고 설겆이를 기꺼이 맡아주신 청년부 형제 자매님들, 감사합니다.
저는 그 나이 그 시절에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사랑하는 것 만큼 알게되고, 나눠주는 만큼 얻게 됩니다.
눈 감을 때 바로 보게 됩니다.
무릎 꿇으면 비로소 서게 됩니다.
(제 글이 아니라 노래 가사입니다만..)
친교!! 중요합니다..
# 밥 푸느라 바쁜 저에게 목사님이 건네 주신 작은 봉투..
혹시 또! 목사님의 친필 카드라면 사양 하려 했는데 스타벅스 카드 였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잘 놀고 있다고 주신 거랍니다.
받을땐 좋았는데 슬슬 부담입니다..
아! 신난다.. 낼 아침에 향긋한 커피 마시러 얼렁 뛰어가야지...